카테고리 없음 / / 2021. 2. 9. 20:36

떠나온 곳, 돌아갈 곳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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삶에 지쳐서 강릉으로 떠났다는 누군가의 글을 보며, 나또한 어느 곳으로든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.

사실 삶에 지친 것도, 사람에 힘이 든 것도 아니다. 이겨내지 못할 건 없고 만들어가지 못할 건 없다.

하지만 한번 뿐인 삶에 있어서 늘 같은 곳에서 같은 생활만을 한다는 데 무언가 아쉬움이 가득해져만 간다.

새로운 곳에서의 삶을 꿈꾸며, 그것이 생각과 같을 것이란 절대적인 믿음을 갖는 것은 아닐지라도, 무언가 새로움이 마음에 그리고 생각에 가득차지 않을까 싶다.


생각에 생각이 늘어 점점 더 커지다보면 그리고 그곳에 밤이라는 시간이 겹치면 내 글쓰기는 점점 말꼬리가 길어진다.

선생님께서는 간결한 글을 알려주셨는데 내 글은 어째서 점점 더 꼬리가 생겨나는 것일까? 마치 강물이 딱 자신의 흐름을 멈추지 못하고 점점 냇물이 되어가듯이 말이다.


글을 쓰기 전에 보니 지난 12월에도 난 같은 생각을 했구나 싶다.

내가 대단한 글과 사진과 그림을 가진 예술가는 아닐지라도 그 문턱 언저리에 들어갈 수 있다면, 삶의 영역에서는 최선을 다하고 다시 그 언저리에 있을 수 있다면 꽤나 즐거운 삶을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.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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